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고블린 슬레이어/비판 (문단 편집) === 판타지 세계관이라는 이유로 [[핍진성|비판을 피할 수 없는 이유]] === 옹호측에서는 "이것은 신의 농간이다, 판타지니까 가능하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판타지라서 곡식도 매번 풍부하게 수확되고, 가서 조금만 캐도 광물이 우르르 쏟아지는 광산이 있다. 그래서 번듯한 문명을 일고, 세계의 생활 수준이 유지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이다. 하지만 그런 방식의 설명은 낡디낡은 옛날 '''대여점 양판소'''의 흔한 클리셰다. 그러니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스스로 '고블린 슬레이어'를 양판소 수준으로 격하하는 것이다. 대여점 양판소는 차라리 설명이라도 하지, 풍부한 곡창지대와 광산은 공식 설정도 아닌 옹호 측의 주장일 뿐이고 만약 그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고블린 슬레이어는 한순간에 클리셰 파괴와 비틀기를 주력으로 하는 작품에서 대여점 양판소 1이 된다. 애초에 '현실적인 다크판타지'를 표방하는 주제에 변명 혹은 옹호라고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고블린 슬레이어는 단순한 액션물이 아니라, 기존 판타지 세계관에 대한 '[[클리셰]]를 파괴'하는 작품이다.''' 지금껏 나온 판타지 소설에서 그냥 지나쳐 왔던 여러 부조리를 다시 한번 보고 생각하는 것이 클리셰 비틀기의 매력인데, 정작 그 작품의 세계관이 독자가 탐구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하지 않다는 것은 명백한 결점이다. 본작의 비현실성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본작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작중 세계관은 신들이 지배하는 TRPG 말판 세계관이다. 오류처럼 보이는 부분은 신들의 의도가 담긴 것이며, 사람들도 멍청하거나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판 위의 말이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자연스러운 것이다."라는 반박을 자주 한다. 이런 반박은 작품의 오류를 해결해주는 훌륭한 설명이 될 수는 있지만, 대신 작품의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소설이 허구인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소설에 현실성을 요구하는 것은, 실감나는 묘사와 논리적인 설명을 통해 작품에 몰입하면서 '정말로 이런 세계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라는 실감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품이 처음부터 '이건 허구라서 비현실적인 부분이 있는 것도 당연한 것'이란 전제를 깔고 들어가면 몰입도가 확 떨어진다. 작품에 개연성이 필요한 이유는 몰입감을 주기 위한 것인데, 정작 개연성을 위해서 몰입감을 포기해 버린다.[* 비슷한 예시로는 미니어처 게임인 워해머 판타지의 미니어처 게임과 소설의 묘사 차이이다. 이 세계관의 고블린들도 그린스킨들의 '전투원들'이라 칠 수 있는 유닛들 중 게임에서는 쪽수 많은거 빼면 좋은 게 전혀 없는 소모품이다. 소설에서도 인간 패잔병들이 농성하는 '''돌담 쌓은 방앗간'''을 상대로 자기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도 인간의 눈으로 볼 땐 애들 장난같다고 묘사된다.[[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oodbowl&no=3105|참조]] 하지만 [[스카스닉|평범한 인간을 능가하는 지략을 가진 지도자]]가 나타나면 종족의 체급과 수에서 압도당하는 전투에서 승리하는 등, '''납득이 가능한''' 묘사를 한다.] 그리고 책의 서술이 인물의 시점에서도 일관성이 없는 것은 독자들의 세계와 작품의 세계관이 달라서 라고 변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2권 승급심사에 등장하는 척후는 고블린 슬레이어를 보고 '쉽고 안전한 고블린 사냥이나 맡는 겁장이'이라고 무시하다가, 바로 뒷 장면에서는 '파티가 도전하는 고블린을 혼자 사냥하는 강자'라고 두려워한다. 그 사이에 척후의 평가가 바뀔만한 사건은 전혀 일어난 없었다. 이건 '[[시바 타츠야|주인공이 일반인들에게는 인정받지 못하지만 사실은 뛰어난 인물]]'라는 클리셰에 지나치게 집착하다 생긴 오류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물론 이런 관점이 모든 독자에게 적용되지는 않으며, 모든 작품에 현실성을 대입해야 할 필요는 없다. 특히 [[판타지]] 장르는 이름 그대로 '환상'임을 전제로 깔고 들어가는 만큼, 어느 정도 현실성을 눈감아줄 필요가 있지만, 본작이 특별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 작품의 어필하는 것이 '''판타지 소설의 전형적인 주인공과 대비되는 '현실주의자'인 [[고블린 슬레이어(고블린 슬레이어)|고블린 슬레이어]]의 캐릭터성'''이기 때문이다. 영웅주의에 빠져서 멋모르고 고블린 소굴에 뛰어들었다가 전멸하는 초보 모험가들, 더 큰 명성을 위해 큰 의뢰만 맡으려고 하고, 서민들의 고통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 상급 모험가들과 달리, 고블린 슬레이어는 언제나 철저한 준비를 하고 현실적인 수단을 강구하며, 명성보다는 서민들의 삶에 대한 동정과 자신의 복수심 등의 이유로 언제나 고블린 의뢰만 맡는다.[* 누군가가 해결해주면 좋겠지만, 방치해도 가만히 있으면 해결되는 문제이고, 더 큰 문제가 산적해 있다.] 거기다가 고블린 슬레이어는 어디까지나 논리적인 근거와 신중함을 통해 현실적인 분석을 하고 대비를 하고 준비를 해서 고블린을 때려잡고, 독자들도 그 고블린 슬레이어의 행동이 아귀가 맞다는 걸 알고 이해하기에 그의 행동에 놀라워하고 좋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현실적이고 서민적인 캐릭터성이, 근거도 없는 이상론만 내세우는 주제에 [[행운]]과 [[주인공 보정]]으로 사태를 해결해 나가는 전형적인 주인공에게 불만을 품던 독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이다.[* 고블린은 큰 문제가 아니니 더 큰 문제의 집중한다. "대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킨다."라는 말은 오랫동안 정부나 지배계층이 해왔던 말이다. 작중에 고블린에게 당하는 사람은 작은 마을이나 벽촌이기에 정부에서는 문제를 방치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주인공 역시 자신의 마을이 단순 숫자로 기록 되었다고 하는데, 결국 고블린은 힘있는 자들에게는 큰 일이 아니겠지만, 정작 힘 없는 약자들에게는 재해다. 이는 현실에서도 존재하는 일이다. 심지어 큰 일이 일어나도 지금만 모면하면 된다고 생각해 신경쓰지 않는 경우도 많기에 더욱 공감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정작 본작의 설정에서도 비현실적인 부분들이 발견되자, 처음부터 작품의 현실성에 매력을 느껴서 읽게 된 독자들은 평소보다 심하게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물론 처음에는 판타지 소설의 한계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넘어갔다. 하지만 오류가 쌓이면서 점점 작품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고블린 슬레이어는 최대한 현실적으로 움직이는데, 정작 그 세계관이 비현실적이니 갭이 생겨버린다. 특히 '고블린을 최약체라고 무시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고블린의 위험성을 인식하게 철저하게 대비하는 현실주의자'라는 면이 고블린 슬레이어의 매력이기 때문에, '고블린이 최약체'라는 설정과 '무시하는 다른 사람들'이라는 대목이 납득이 안 가는 순간 몰입감이 확 떨어진다. 결국에는 '주인공을 띄워주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그저그런 [[먼치킨(클리셰)|먼치킨]]물과 다를 바 없다'라고 느끼며, 그 동안 봐왔던 작품에 정나미가 떨어지고 비판 의견으로 돌아서는 것이다.[* 이는 소설이 시작하면 파워인플레 즉 더 강한 시련이 와야 하는데 그러면 결국 고블린은 약체가 아니라 강대한 적이 되어버리는 오류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고블린이 점차 강해지는 정당성을 부여해야 하는데, 그래도 작가도 그걸 직시한 것인지 이를 최근에서야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블린 슬레이어가 [[코노스바]][* 사실 코노스바가 개그물이라서 그렇지, 판타지 세계관의 생활상과 설정에 대한 묘사(초보 모험가의 생활, 몬스터를 제외한 각종 생물을의 생태, 판타지 세계관 내에서 종교의 역할 등)에 있어서는 고블린 슬레이어보다 훨씬 앞서있다.] 또는 [[마법진 구루구루]] 같은 개그성 짙은 판타지물이라서 설정오류마저 작품 내 메타발언 등으로 희화화되는 수준이거나, 또는 고블린들이 여자들을 끌고 가 능욕하는 스토리를 가진 24페이지 짜리의 평범한 [[상업지]]라서 꼴리면 그만이라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이 모든 비판론들은 모두 [[진지충]]들의 잡설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고블린 슬레이어는 작품의 매력으로 현실성을 강조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그 작품에서 현실성이 무너져 있어서 비판하는데 "판타지니까" "TRPG니까"가 통하겠는가? 정리하자면, 고블린 슬레이어는 단순히 오류가 있어서 비판받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주요 매력과 상반되는 오류가 강조되기에 비판받는 것이다. 본작을 '기존 판타지 세계관의 비현실성을 꼬집는 [[클리셰]] 파괴 작품'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정작 본작의 세계관 역시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반면, 본작을 '클리셰 파괴'라는 관점으로 보지 않고 그저 '독특한 판타지 모험물'라는 측면에서 본다고 해도, 세계관에 설명되지 않은 부분들이 많아서 독자의 몰입을 해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어느 쪽으로 봐도 문제인 셈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